커버드콜의 정의
커버드콜(Covered Call)은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활용하여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얻는 옵션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은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횡보할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횡보장에서의 커버드콜 전략
커버드콜 전략은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횡보장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한다. 횡보장에서는 주가가 특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므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이 제한적이다. 이때 커버드콜을 활용하면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투자자가 B 주식을 100달러에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투자자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105달러 행사가의 한 달 만기 콜옵션을 매도한다. 이 콜옵션의 프리미엄이 2달러라고 하자.
한 달 후 만기일에 B 주식의 가격이 90달러에서 110달러 사이에서 횡보했다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 B 주식의 가격이 105달러 미만인 경우 (예: 100달러):
- 콜옵션의 행사가가 주가보다 높기 때문에, 옵션 매수자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
- 투자자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 2달러의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는다.
- B 주식의 가격이 정확히 105달러인 경우:
- 옵션 매수자는 옵션 행사에 대해 무차별적이다. 행사하든, 행사하지 않든 결과는 동일하다.
- 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 투자자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 2달러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는다.
- 옵션이 행사되면, 투자자는 주식을 105달러에 매도하고 2달러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는다. 총 수익은 주당 7달러 (105달러 – 100달러 + 2달러)가 된다.
- B 주식의 가격이 105달러를 초과하지만 110달러 이하인 경우 (예: 108달러):
- 콜옵션의 행사가가 주가보다 낮기 때문에, 옵션 매수자는 옵션을 행사한다.
- 투자자는 주식을 105달러에 매도해야 하므로, 주가 상승분 일부를 포기하게 된다.
- 그러나 투자자는 여전히 2달러의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는다. 총 수익은 주당 7달러 (105달러 – 100달러 + 2달러)가 된다.
이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주가가 콜옵션의 행사가 아래에서 횡보할 때는 투자자가 프리미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주가가 행사가를 초과하면, 투자자는 주식을 행사가에 매도해야 하므로 추가 상승 수익을 포기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커버드콜 전략이 횡보장에서 특히 효과적인 이유이다.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때, 투자자는 프리미엄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승장과 하락장에서의 커버드콜 전략
반면 강한 상승장이나 하락장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상승장에서는 주가가 행사가를 크게 상회할 경우, 투자자가 주식을 행사가에 매도해야 하므로 추가적인 상승 수익을 얻을 수 없다. 또한 하락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일부 손실을 상쇄할 수 있지만, 주가 하락폭이 클 경우 투자자는 여전히 손실을 입게 된다.
B 주식의 사례에서, 주가가 120달러로 급등한다면 투자자는 105달러에 주식을 매도해야 하므로 상승 수익이 제한된다. 반대로 주가가 80달러로 급락한다면, 2달러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는 주당 18달러의 손실을 보게 된다.
커버드콜 전략의 유의 사항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할 때는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 기초자산 선택: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주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옵션 조건 선택: 투자 목표와 시장 전망에 따라 적절한 행사가와 만기를 선택해야 한다.
- 세금 고려: 커버드콜 수익에 대한 과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전략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커버드콜은 특히 횡보장에서 추가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시장 상황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전략은 없으므로,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표와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전략의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 아울러 커버드콜의 위험과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커버드콜 ETF: 간편하게 커버드콜 전략에 투자하기
커버드콜 전략을 직접 구현하려면 투자자가 옵션 매도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옵션 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옵션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커버드콜 ETF가 출시되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보유 주식을 활용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간편하게 커버드콜 전략에 투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로는 다음과 같은 상품들이 있다:
-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 (QYLD)
- Nasdaq 100 지수를 추종하며, 보유 주식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
- 월 배당금 지급
-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 (XYLD)
- S&P 500 지수를 추종하며, 보유 주식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
- 월 배당금 지급
-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JEPI)
- S&P 500 지수의 주식들을 보유하며, 일부 주식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
- 월 배당금 지급
- Nationwide Nasdaq-100 Risk-Managed Income ETF (NUSI)
- Nasdaq 100 지수를 추종하며, 보유 주식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
- 동시에 지수 풋옵션을 매수하여 하락 위험 관리
- 월 배당금 지급
이러한 커버드콜 ETF는 개인 투자자들이 손쉽게 커버드콜 전략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커버드콜 ETF도 그 자체로 투자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강한 상승장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의 특성상 ETF의 수익률이 기초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반면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콜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 수익으로 인해 기초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목적, 위험 허용도,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하여 커버드콜 ETF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ETF의 비용 구조, 배당금 정책, 투자 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